임광현 민주당 의원, 7일 예정된 금투세 토론회 돌연 연기
한동훈 금투세 폐지 공세에 임 의원 "금투세 때문에 주가 떨어진 거 아냐"
"금투세 폐지 주장하는 토론자 섭외 어려웠는데, 반대 패널로 참여해라"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의원실 제공).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와 관련한 토론회 참석을 제안했다. 한 대표가 최근 있었던 증시 폭락 사태를 지렛대 삼아 금투세 폐지에 박차를 가하자, 직접 토론자로 참여해 자웅을 겨뤄보자고 제안한 것.
임 의원은 당초 7일 금투세 토론회(국민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증시 폭락 사태 후 토론회를 연기, 시장의 반발을 의식해 자진해 꼬리를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임 의원은 지난 6일 늦은 시각 입장문을 통해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통령은 휴가 갔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수요일 긴급 비상경제 점검 회의를 열어야 한다 해서 금투세 토론회를 순연(연기)했는데, 갑자기 한동훈 대표께서 경제정책 무능의 책임을 금투세에 돌리는 것을 보고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를 향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하락 우려 때문에 발생한 비이성적 주가 하락이 (아직) 시행도 되지 않은 금투세 때문입니까?"라고 되물으며 "우리나라 금투세 때문에 미국, 일본, 유럽 증시가 모두 동시에 하락한 것인가요? 그러면 오늘 주가회복도 금투세 때문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당장 오늘이라도 금투세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금투세)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는 토론자가 잘 섭외가 안돼서 어려웠는데 잘 되었다. 한동훈 대표께서 직접 나오면 되겠다"며 "우리도 회계사 출신인 당대표 직무대행(박찬대 의원)이 나가겠다. 혹시 수사만 하시던 분이라 경제와 세금을 잘 몰라서 불안하시면 한 분 데리고 나와도 좋다. 오래 끌 것 없이 오늘이라도 당장하자"고 도발했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를 강행한다면 하반기의 세계적 불안 요소들에 더 큰 불안 요소를 더하는 '퍼펙트 스톰'을 우리 스스로 만들고 우리 스스로 거기 들어가는 것이 될 것"이라며 "대만은 1988년 금투세와 유사한 주식 양도세 도입 발표 직후 주가가 36.2%나 폭락했다. 우리가 왜 그길로 가야 하는가"라고 썼다.
그러면서 "단 하루의 해외발 주가하락에 놀라서 토론회 조차 못 열 정도라면 금투세 강행 그만 둬야 한다.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다. 민주당에 민생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