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익 2428억원 시현...지난해 동기보다 19.4% 증가
상반기도 전년 比 7% 늘어난 4923억원 기록...연간 예상도 기대치 넘을 듯
6월 중간배당 DPS 200원, 하반기 자기주 매입 소각 200억원 발표도
◆…BNK금융지주 사옥 전경［사진=BNK금융 제공］
BNK금융지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서도 주력 은행부문 호실적에 실적 개선이 이뤄졌고, 이를 바탕으로 중간 배당과 하반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 강화 계획을 내놓자 증권가는 '긍정평가'하는 분위기다.
BNK금융지주는 전날(31일) 실적 공시에서 올해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9.4% 증가한 24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로도 전년보다 7% 늘어난 4923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다수 증권사들이 내놓은 BNK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2100억원)를 두 자릿수(15.6%) 웃돈 실적이다.
이와 함께 BNK금융지주는 6월 중간배당 DPS 200원, 하반기 자기주식 매입소각 200억원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1일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09%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1만원→1만1500원), SK증권(9700원→1만1000원), IBK투자증권(9000원→1만500원) 등도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제시했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BNK금융지주가 연간 연결순이익 8356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4.6% 상향 조정하며 "작년 대비 30.6%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3년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지만 이를 제외해도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도 생각했던 수준 이상으로 한 단계 강화되고 있다"면서 "6월 중간배당 DPS와 하반기 자기주식 매입소각 완료 시 2024년 자기주식 매입소각은 총 330억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은 30%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에 대해 "부동산 PF 등으로 인한 건전성 지표 악화는 아쉽지만 연착륙은 가능한 가운데,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통한 실적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출 성장 속도 조절과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담보하는 주주환원 확대 방향이 제시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해당 요인들은 반영해 올해 연간 순이익을 기존 대비 5.4% 상향한 8324억원, 주주환원율도 2.0%포인트 상향한 30.4%로 예상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BNK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순이익을 거뒀다"며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앞으로 주주환원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구원은 "발표된 자사주 매입·소각과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조정 계획을 감안하면 BNK금융지주의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31.8%로 예상한다"면서 "금번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200억원과 10월에 있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우도형 연구원 역시 BNK금융지주가 반기 배당 200원 결정, 자사주 200억원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올해 배당성향은 27.1%, 총 주주환원율은 31%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BNK금융지주가 올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지난해보다 21.5% 증가한 825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증권사 또한 다수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이날 오후1시 46분 현재 BNK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9%(170원) 오른 9690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는 9750, 최저가는 6500원이다. 최고가에 거의 육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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