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키움證(1만8000원→1만7000원) 하향 조정
미래에셋證·신한투자證·IBK투자證 등 목표가 현행대로 유지
키움證 "실적은 무난하나...주주친화정책상 한계 예상"
미래에셋證 "밸류업 준비하나...시중은행과 같은 높은 주주환원율 기대 어려워"
◆…서을 중구 소재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행장 최성태)의 올 상반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반기 기준 최고 실적으로 기록했지만, 2분기 연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 1분기 대비로는 22.3% 줄어든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는 목표가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하향 조정'제시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30일 기업은행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1만4000원)과 신한투자증권(1만7000원), IBK투자증권(1만8500원) 등은 목표주가를 현행대로 유지했다.
국책은행 특성상 매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여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시중은행과 같이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17분 현재 기업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3.62%(520원) 내린 1만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1만6010원, 최저가는 1만300원을 기록 중이다.
키움증권은 30일 기업은행에 대해 무난한 실적과 주주친화정책상의 한계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약 5.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업은행은) 올해 2분기 은행 분야는 선방했으나 비은행은 다소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기말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나 시간이 남았고,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없어 타 은행주 대비 주주환원정책이 부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분기·중간배당이 없고, 순이익이 지난해 이상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기말 배당수익률은 높은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밸류업 이슈에서 타 은행주 대비 주목을 덜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선 "2분기는 성과급 지급이 있는 계절적 특성으로 1분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하는 시기이나 이외에도 유가증권 관련손익 감소, 충당금 추가적립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비은행 자회사 중 1분기 대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증권과 적자가 확대된 저축은행의 실적개선이 향후 비은행 실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정태준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업은행 경영진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중은행과 같은 높은 주주환원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같은 자본을 소모하는 주주환원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9일 금융당국이 밝힌 바와 같이 기업은행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저금리 대출을 공급하게 되었기 때문에 자본비율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도 "국책은행으로서의 한계는 인정하나 상장은행으로서의 노력도 요구되는 국면"이라며 "점진적인 배당성향 확대뿐아니라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방법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은 연구원은 그러면서 "전년대비 소폭의 배당성향 상향만 가정해도 결산 주당배당금은 1000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현 주가기준 배당수익률은 7.2%로 단연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우도형 연구원 역시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의 특성상 매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여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같이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배당총액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며 2024년 배당성향은 30.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 연구원은 기업은행에 대해 연내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가 예상되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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