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연합뉴스TV 제공]
애플이 구글의 칩을 사용해 인공지능(AI) 모델 두 개를 훈련시켰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고 로이터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애플은 곧 출시될 AI 도구와 기능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를 구축하는 데 업계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이 설계한 칩을 활용했다.
애플이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선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엔비디아가 AI 프로세서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
로이터는 애플이 연구에서 엔비디아 칩 사용을 명시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자사 AI 인프라 설명에 엔비디아 하드웨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AI 모델 훈련을 위해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 두 가지 버전을 대규모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기용 AI 모델에는 2,048개의 TPUv5p 칩을, 서버용 AI 모델에는 8,192개의 TPUv4 프로세서를 활용했다.
구글의 TPU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접근 권한이 판매되며, 사용을 위해서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를 구축해야 한다. 애플은 이번 주 베타 사용자들에게 일부 AI 기능을 배포할 예정이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구글 칩을 사용하면 더 크고 정교한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은 챗GPT 기술을 자사 소프트웨어에 통합하는 등 다양한 AI 기능을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