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후보 청문보고서 기한 내 채택 불발

국힘 “인신공격 경연장...적격‧부적적 사유 모두 제출해야”
민주 “법인카드 유용 혐의, 수사 사안”
10일 이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가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여야간 이견으로 불발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기한 내 채택이 무산됐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 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인 이날까지 청문보고서를 정부에 보내야 한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야당은 MBC 보도본부장 당시 노조 탄압 의혹, 대전 MBC 사장 재임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 5·18 광주민주화운동‧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역사관 문제 등을 이유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지난 3일간의 체력 테스트에 이어 이제는 공직 후보자에게 얼마나 험한 험담과 인신공격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연장 같다"면서 "적격과 부적격 사유까지 병기해 제출하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보도본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전원 구조 오보'에다 관련 왜곡 보도를 일삼은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을 맡는 것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일"이라며 "특히 법인카드 유용 혐의는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