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2분기 매출 1조1 569억원-영업익 4345억원 달성 공시
하나證(95만→105만원), KB證(105만원→110만원), 키움證(100만원→110만원)
교보證-DB금융투자 등은 목표가 현행 유지, 투자의견 '매수' 유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로고［홈페이지 캡처］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가 상승 분위기다.
하나증권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88만3천원이다. KB증권(105만원→110만원)과 키움증권(100만원→110만원), 메리츠증권 등도 상향 조정했다. 반면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 등은 현행대로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7%(5000원 ) 내린 87만80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52주 최고가는 89만원, 최저가는 66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24일)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만에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07억원, 1811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67억원, 영업이익은 2106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Ramp-up, 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료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9.7% 증가한 4조4213억원, 영업이익은 17.3% 오른 1조306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마일스톤(단기적 기술료) 수령과 기존 시밀러의 성장을 반영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고(기존 매출액 1조3322억원, 영업이익 3533억원→매출액 1조4147억원, 영업이익 3782억원), 하반기 신규 품목 출시를 반영해 PPA 상각금액을 소폭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바이오시큐어법 입법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실제 반사 수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분명 삼성바이로직스의 사업 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4월 완공될 인천 송도 5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신규 수주, 항체-약물 접합체(ADC) 위탁개발 프로젝트 진행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도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증가에 대해 안정적인 1-3공장 풀가동과 지속되는 4공장 가동률 증가(ramp up·램프업)가 기대된다고 분석하며 목표가를 상향 제기했다.
KB증권 김혜민 연구원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6%, 42% 웃돈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에피스의 경우 매출액 5299억원, 영업이익 25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7%, 514% 증가했다"며 "신규 제품 매출 확대 및 아일리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각각 미국, 미국·유럽 품목 허가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하면 에피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22% 성장했다"며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에 따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결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10~15%로 유지하며 다소 아쉬운 시선이 존재할 수도 있다"면서 "지속되는 강(强)달러와 4공장 램프업, 유입될 수 있는 마일스토에 따라 추가적인 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망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가를 기존 보다 10%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늘 대수롭지 않게 실적 서프라이즈를 내는 회사이지만 이번 실적은 서프라이즈의 강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4공장 램프업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고 기대보다 높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 금액과 브라질 조기 물량 공급, 우호적인 환율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이던스를 상향하고 추가 수주 계약 체결을 성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고환율이 유지되고, 4공장 램프업 속도가 빨라진다면 가이던스를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김준영 연구원도 이날 "상향된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적정주가를 10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승인이 될 경우 또 한번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Biosecure Act가 연내 통과되더라도 2032년까지 유예기간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단기간 수혜를 예상하기 어려우나 중장기적 수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CDMO 산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하반기 추가 수주 가능성에 주목하자"고 제언했다.
반면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 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호실적으로 달성했지만 목표주가를 현행 110만원과 10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양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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