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에 대한 EU 조사 '무역장벽' 해당 여부 조사할 것"
EU '전기차 관세' 맞서 유럽산 돼지고기·주류 조사로 압박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 비야디(BYD) 의 아토3 <사진 로이터>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조사가 무역 장벽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중국의 과잉 생산을 우려, 중국산 전기차 등에 대한 불공정 관행 조사를 착수하고 추가 관세를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유럽산 돼지고기, 와인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며 양측 간 무역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산업 단체의 요청에 따라 이 같은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철도, 태양광 발전, 풍력, 보안 검사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성명은 EU의 조사가 '무역 장벽'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협상 혹은 다자간 분쟁 해결 절차를 시작하거나, 2005년 외교부가 발표한 규정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는 EU가 중국 정부의 과잉 보조금을 이유로 중국산 EV에 40%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올해 초 EU는 중국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 공급업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당 보조금 조사를 시작했으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조사 또한 착수, 추가 관세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돼지고기, 와인, 브랜디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며 다양한 유럽산 제품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이 유럽 당국 조사의 경제 조약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히며 양측 간 무역분쟁이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