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로 일단락된 걸로 알려진 그룹 경영권 분쟁 재점화된 상황
북경한미-코리그룹 부당내부거래 의혹 조사에 주가 악영향 등
하나證 "거버넌스 우려에도 호실적은 이어져" 긍정 진단
◆…한미약품 본사 전경［조세일보 자료사진］
최근 한미약품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갈피를 못 잡은 채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가족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전날(8일)엔 계열사 북경한미약품 관련 이슈에 하락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 주가는 오후 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3%(4000원)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만6948주 정도다.
하나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 리뷰를 통해 "거버넌스 우려에도 호실적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3871억원, 영업이익 5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63.9%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직저 분기 대비해서는 각각 4.11%, 29.1% 저조한 실적이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는 부합하는 호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거버넌스 우려는 분명하다"면서도 견조한 본업으로 목표주가(40만원)와 투자의견은 현행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최근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 이슈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한 내부감사 등의 거버넌스 이슈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려는 분명하며, 주가 반전을 위해선 이러한 부분이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본업은 여전히 견조하고 R&D와 관련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 실적 전망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앞서 한미약품이 최근 제기된 홍콩 코리그룹과 북경한미약품 간 부당내부거래 의혹 관련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해당 의혹 제기와 관련, 지난 5일 임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미약품 경영에 위해가 될 수도 있는 위중한 사안으로 생각됐거, 감사위원회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해 공식적으로 내용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일차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투명한 경영,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가족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비롯한 그룹주가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승리로 끝난 경영권 분쟁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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