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검찰 탄핵반발에 “너무 오만...검찰개혁 이유”

“국회 일에 어느 행정기관이 입장문 내고 총장이 나서나”
“국민이 검찰 행동 용납 않을 것”
“이재명 방탄용? 정말 악의적 프레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검사 탄핵소추안에 검찰이 극력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4일 "검찰이 참 너무 오만하다. 왜 검찰개혁을 해야 되는지 바로 답이 나온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행정기관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이런 일을 했을 때 입장문 내고 검찰총장이 나서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총장이라면 탄핵 얘기가 나올 때 검사들 입장을 발표할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면서 "국민들을 겁박하는 것도 아니고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이런 검찰의 행동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이재명 전 대표 수사를 총괄했던 송경호 부산고검장이 '나를 탄핵하라'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린 것에 대해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를 탄핵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것처럼 들린다"며 "국민들이 이걸 보고 탄핵하지 말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일 탄핵안이 통과되자마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기자회견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검찰총장 임기 내내 거의 존재감도 없이 지내다가 퇴임할 때쯤 되니까 나오셔서 참 생뚱맞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검사 탄핵안이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지적은 "정말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나 민주당 관련 수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수사 대상이 될 수가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수사방식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물고 들어가는 것은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