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尹과 한동훈 서로 전혀 신뢰 안해”

“韓, 사석에서 尹을 ‘그 사람’으로 호칭”
“韓 당선시 尹 탈당 가능성 매우 높아...파탄의 전주곡”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도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과 한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바닥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한 논설실장에 따르면 사석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고 호칭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다.

윤 의원은 두 사람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공천할 때 의도적으로 대통령 주변 사람들 배제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의 식사 초대 거부 ▲당대표 출마한다고 대통령에게 전화했을 때 통화시간이 10초, 15초에 불과했다는 이야기 등을 들었다.

윤 의원은 또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공수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순직해병특검법을 먼저 발의하겠다고 한 것은 대통령과 신뢰가 있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내부 전선을 완전히 흐트러뜨리는 교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 후보에 대한 대통령실의 냉랭한 분위기도 전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한 후보를 '반윤(反尹)'도 아닌 '절윤(絶尹)'이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한 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되었을 경우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는 당정관계 파탄의 전주곡"이라면서 "나는 이것을 막기 위해 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