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1년여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개방형 의사소통 라인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오스틴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이는 2023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벨로우소프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무기 공급은 위험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벨로우소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에 미국 무기를 계속 공급함으로써 상황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자국이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공격한 것에 대해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미 의회는 61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무기 공급이 재개됐다. 미국은 러시아 군대의 완전 철수와 소련 해체 직후의 국경을 복구할 것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3월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우크라 인근 흑해에서 미국 드론을 격추시킨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들의 행동을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