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6개월간 우크라에 우선권"…"여름 말까지 확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나삼스 지대공 미사일 지원
WSJ "선 계약한 한국·아랍에미리트 등 영향 가능성"
백악관 "러 향한 메시지 분명…우크라보다 오래 버틸 수 없을 것"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사진 로이터>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와 동맹국에 대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인도를 일시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 이를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우선적으로 전달하는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며 "키이우(우크라이나)가 비축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사일을 구입한 다른 국가로의 인도를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한 고위 관리는 WSJ에 향후 1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며 미사일이 조립 라인에서 생산되는 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여름 말까지 추가 요격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리에게 방공 시스템을 기대하고 있는 국가들에 그들이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알렸다"며 이 같은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WSJ은 미 의회 관계자를 인용 이번 조치로 미국과 선 구매 계약을 맺은 국가 중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최소 7대의 패트리엇 포대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지난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포대를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루마니아 또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포대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최소 3대의 패트리엇 포대가 있다.
커비 보좌관은 이날 발표에서 "여기서 러시아에 대한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우리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틀렸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