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더 옥죄는 美…홍콩 경유 반도체 판매 제재

미국이 홍콩을 통해 판매되는 반도체와 기타 상품 등에 대해 더 광범위한 제재를 하기로 했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의 제3자 판매자를 목표로, 러시아로 반도체 및 기타 상품 판매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서방의 제재를 피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항전 의지를 압박하려는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미국의 조처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행정부는 미국산 제품뿐만 아니라 미국 브랜드 제품을 포함하도록 기존 수출 통제를 확대할 예정이며, 러시아로 물품을 운송하는 특정 홍콩 법인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는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한 이 변경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 기자들에게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와 수출 통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일찍 이탈리아 남부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담(G7)을 위해 출국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나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G7 지도자들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러시아의 침략에 저항한 지 3년째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무기를 무장 해제하는 것이라고 소식통 중 한 명이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과 러시아 간의 무역이 급증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불만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가 군대를 계속 무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중국과 다른 국가로부터 공작 기계 및 기타 제조 장비 수출이 이전에 수입했던 무기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러시아가 경제 전체를 전쟁에 집중하도록 전환했기 때문에 수출 통제가 적용되는 미국 상품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립 싱 백악관 국제 경제 담당 국가 안보 부보좌관은 지난주 신미국안보센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 정상들과 만나 러시아와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직면한 심각한 상황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또한 러시아 군에 공급하는 '기술 및 상품 채널'의 일부인 금융 기관과 비은행에 대한 중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준비가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