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SKT 목표주가 7만원·투자의견 ‘매수’ 유지...업종 최선호주 꼽아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 급부상 중...SKT, 배당금 지불능력 높아"
"하이닉스 배당, SK-SK스퀘어 간 합병 이후 유의미한 변화 나타날 것"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4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 배당은 SK-SK스퀘어 간 합병 이후에나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것인 반면, SKT 배당금은 당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어야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그룹 지배구조 이슈 부각은 '배당 증대+주가 상승'을 유발할 것임을 예상하면서 SK텔레콤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 역시 현행대로 7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2개월/6월 통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및 6월 Top pick 추천 사유를 ▲SKT의 높은 배당금이 유지됨과 동시에 사실상 SK/SKT 주가가 올라야 유리한 구조라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 ▲단기 이익 정체가 예상되지만 트래픽 증가를 기반으로 장기 이익 성장 지속 ▲총 주주이익환원 수익률을 감안할 때 절대 저평가 상황을 꼽았다.
그러면서 "최근 그룹 노이즈 해결 방안은 SKT를 비롯한 우량 자회사 배당 확대가 유일하다"며 "결국엔 배당금 지불 능력이 높은 SKT가 배당 증대에 나서며 우량 자회사들의 배당이 그룹 총수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 SK텔레콤의 분기별 수익 예상 (단위: 십억원, %)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김 연구원은 낙관적으로 본다면 주주이익환원에 연간 1조원을 투입했던 지난해 SKT의 주주이익환원 기조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T/LGU+보다도 더 주주이익환원 증대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사업자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자사주 소각도 좋지만 배당이 재원 마련에 더 효과적이라 배당 증가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10여년전부터 SK와 SKC&C가 합병하고 SKT가 인적분할한 후 SK와 SK스퀘어가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견해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면서 "이 과정 중에 SK가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고 세금 이슈만 없다면 옵션으로 SK가 SKT 주식을 SK스퀘어에 주식 현물 출자하고 공개 매수를 통해 SK스퀘어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 SKT/중간지주 시총 변화 시 SK㈜ 중간지주 지분율 변화, SK㈜/중간지주사 합병
시 그룹 총수 지분 희석율 추정
◆…［자료출처=하나증권 보고서］
앞서 김 연구원은 지난 31일 보고서에서 주주이익환원 규모와 의지를 고려할 때 통신주 3사를 저점 매수할 시기란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주주환원이익 금액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적은 SKT를 밸류업 프로그램 최대 수혜주로 꼽는다"며 "LG유플러스는 실적이 부진하지만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있고 KT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저점 매수를 권한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 관련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과 통신주에 악재로 꼽혀온 '단통법 폐지' 가능성도 희박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SKT가 가장 투자 유망해 보이지만 최근 변화된 주주이익환원 정책으로 보면 LG유플러스와 KT에 대한 투자 매력도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SKT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8%(400원) 빠진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유플러스는 0.41%(40원) 내린 9710원, KT는 2.15%(800원) 하락한 3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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