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제도 신설, '한공회 TV 채널' 통한 대국민 홍보 등 공약
"8년 이내에 회계사 출신 국회의원 12명 배출하는 게 목표"
"젊은 에너지로 회원 니즈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나철호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나철호 전 한국회계사회 부회장(재정회계법인 대표)이 내달 19일 열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나선다. 2년 전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선거에서 40.5%를 득표, 나름 선전했다는 평을 받았던 나 전 부회장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나 전 부회장은 '젊음·열정·소신'을 자신을 대표하는 구호로 삼았다. 1972년생으로 나머지 후보(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을 자신의 무기로 내세운 것. 그는 이를 바탕으로 '제 때 제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이고 강한 공인회계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나 전 부회장은 "주기적 지정제를 지키고 표준감사시간을 복귀시키는 것이 회계업계의 당면 이슈"라며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회계사회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에너지로 회원들의 니즈를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국가와 함께 발전하는 회계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나 전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나철호입니다. 저는 2002년 이후 20여년간 회계사업계에 몸담아 일해 오면서 회계사회에서 감사(2016~2020)와 선출부회장(2020~2022)직을 맡아 일하는 등 회계사회와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현 시점에서 회계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회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회장이 되어 회계사회 발전을 위해 더 큰 봉사를 하고자 이번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Q. 직전 회계사회장 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래도 나름 선전했다는 평이 많았는데, 선거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저는 2년 전, 연임에 도전하는 현 김영식 회장을 상대로 40%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어낸 바 있습니다. 그동안 회계사회장은 연임을 당연시 해왔기 때문에 2년 전 선거 결과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저는 회계사회장은 회원들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회원들에게는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자리라고 쭉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2년 전에도 그런 메시지를 전파했고 그 진정성이 통해서 선거에서 선전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거란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독식)'인 게임입니다. 승자가 되지 못하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라는 말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 전부터 이번 선거를 바라보고 회원들과의 접점을 최대한 늘리면서 그들이 회계사회에 바라는 점을 귀기울여 청취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 선거의 공약을 정성들여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으로 회원들과 만나면서 회원들의 니즈를 꾸준히 청취하고 있습니다.
Q. 다시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회계사회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 집단입니다. 회계가 투명해야 국가가 건강해지고, 그래야 국민들도 잘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와 관련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권이나 기타 이해집단이 나서서 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의 회계사회가 변협이나 의협처럼 강한 구심점이 되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젊음, 열정, 소신'을 가지고 '제 때 제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이고 강한 공인회계사회'를 만들기 위해 회계사회 회장에 다시 도전하게 됐습니다.
Q. 현재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회계업계는 현재 엄청난 도전과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2018년에 도입된 신외부감사법에 따라 주기적 감사인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제가 회계개혁의 양대 축이었었는데, 이 중 표준감사시간제도가 무너졌고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또한, 현재 우리 업계는 저가 수수료 경쟁과 감독당국의 지나친 간섭으로, 회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가장 당면한 이슈는 주기적 지정제를 지키고 표준감사시간을 복귀시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한공회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생각해 둔 공약이 있다면?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A. 저의 1번 공약은 '제 때 제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이고 강한 공인회계사회'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회계와 관련해 여러 이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회계사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대변인 제도를 신설하고, 회계이슈가 발생 하는 즉시 TF를 구성해 문제점과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회계사회는 소통하지 않는 단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입니다. 기자세미나를 정례화하고 '한공회 TV 채널'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그리고, 국가 전략 인재(국회, 정관계, 산업계) 양성 아카데미를 운영해 향후 8년 이내에 공인회계사 출신 국회의원을 최소 12명 이상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많은 공약들이 있지만 그 기저에는 공인회계사의 미래를 생각한다는 취지가 깔려 있습니다. 회계업계의 수요측면에서는 ESG 인증 등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먹거리를 개척하는 일에 꾸준히 힘쓰고, 공급측면에서는 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을 합리적으로 제시하겠습니다. 회계사회는 청년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조직입니다. 그래서, 청년을 위한 공약들은 좀더 공을 들여 디테일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개업지원센터 기능 활성화' 공약도 그런 것 중 하나입니다. 젊은 회계사 가운데, 개업을 원하는 회원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도움을 받고 싶어도 그럴 수 있는 창구가 없었습니다. 저는 회계사회장 후보이기 이전에 일찍 개업해 시장에서 살아남고 상속·증여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회계사 선배이기도 합니다. 후배들이 개업할 때 멘토링한 경험도 많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회계사들의 고민을 직접 청취하고 도와주려고 합니다.
Q. 회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회계사회 회원 여러분. 저는 회계사회 회원들과의 접점이 가장 많은 사람이라고 자부합니다. 지금까지가 빅4 만을 위한 회계사회였다면 이제는 빅4 뿐 아니라 중견, 중소 회계법인, 지방, 여성, 청년, 개인사무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회계사를 위한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젊은 에너지로 회원 여러분의 니즈를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함께 국가와 함께 발전하는 회계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젊음·열정·소신의 후보 저 나철호에게 많은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나철호 회계사회 회장 후보 학력 및 경력]
-회계사회 선출부회장, 감사
-재정회계법인 대표이사(현)
-한양대 경영학사, 경영학 박사, 건국대 부동산 석사
-제37회 회계사 합격, 한울회계법인(전)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한국세무학회 부회장(현)
-대법원 감사위원회 위원(현)
-기재부 경영평가 위원 ·국제행사심의위원(전)
-통일부, 문체부, 중기청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전)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감사, Koica 옴부즈만(전)
-건국대 부동산 세무전문가과정 겸임교수(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