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개헌특위 추진...4년 중임제·연속 거부권 제한”

국회의장 후보, 연합뉴스 인터뷰...“헌법과 국민 사이 괴리”
“국회의원 특권 내려놔야...발언권 보장 시스템은 필요”
“국회의장 중립은 몰가치 아냐...국회 구성한 민심 반영해야”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 동일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연속 거부권 제한 등을 위한 개헌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 의원은 "헌법을 바꾼 지 37년이 지나 헌법과 국민 사이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삼권분립 체제에서 입법부의 권한 강화 문제 등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해 불필요한 국회의원 특권은 다 내려놔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 의원은 "다만 국회의원 특권이 지나치게 과장돼 알려진 것들도 있는데, 이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정치권력과 국회가 대립하고 견제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국회의원들의 발언권을 보장해 줄 기본적인 시스템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불체포특권을 바꾸는 것은 기본적으로 헌법 개정 사항"이라며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동일 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연속 행사 제한 등 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개헌 논의가 함께 이뤄진다면 논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국회의장의 중립에 대해서는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며, 국회의장은 국회를 구성한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대립하는 여야의 가운데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의 뜻을 버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명심 교통정리'과 관련해 "추미애 후보가 안 된 것에 대한 지지자들의 섭섭함은 이해한다"며 "그렇게 해서 뽑힌 우원식이라는 사람이 개혁국회를 만드는 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잘 살펴봐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