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부동산 임대소득 서울 12.8억원·세종 2.7억…'부익부 빈익빈'

상위 0.1% 부동산 임대소득 평균 8억1370만원

서울과 지방 간 인구와 경제 격차로 양극화

부동산 임대소득자 상위 0.1% 가운데 서울시 거주자의 평균 임대소득이 세종시보다 4.7배 높아 부동산 임대소득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부동산 임대소득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124만67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보다 10만9180명(9.6%) 늘어난 규모다. 이들이 거둔 임대소득은 총 22조390억원으로, 2020년보다 1조873억 원(5.2%) 증가했다.

부동산 임대소득은 종합소득 중 주로 상가 또는 주택을 임대해 얻은 소득을 뜻한다.

2022년 전국 기준 상위 0.1%의 부동산 임대소득은 평균 8억1370만원이었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359명이 평균 12억8660만원을 벌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제주가 6억2136만원(16명)이었으며 경기(5억9483만원·362명), 대구(5억5146만원·49명) 등이 높았다.

반면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8명이 2억7360만원을 벌어 서울과 4.7배 차이를 보였다. 이어 경남(2억8284만원·52명), 강원(2억8779만원·31명) 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기준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1768만원이었다. 서울을 제외하면 16개 시도의 평균 소득은 2000만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40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주(1795만원), 경기(1701만원), 대구(1636만원) 순이었다.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시도는 세종(1076만원)이었다.

양경숙 의원은 "서울과 지방 간 인구와 경제 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부동산 임대소득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