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전월比 4.1조원 증가

금융위, '2024년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발표

2023년 말 대비해선 1.8조원 ↓

금융위 "가계부채, 명목 GDP 성장률 이내로 관리해 나갈 계획"

올해 4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 대비로는 총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월별 증감액을 보면 지난해 11월(2조6000억원), 12월(1000억원) 및 올 1월9000억원의 증가를 보이다 2월엔 1조9000억원, 3월 4조9000억원 감소를 보였으나 4월(잠정) 다시 4조1000억원의 증가를 보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발표한 '2024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은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대비 확대(+0.5조원→+4.5조원)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

기타대출의 경우 전월대비 300억원 증가했다. 전월(△5.0조원)과 달리 은행권(△2조2000억원→+6000억원) 대출의 증가, 제2금융권(△2조8000억원→△6000억원)의 감소세 둔화 등으로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 전환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되어 가계대출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4월중부터는 은행재원으로 집행되면서 가계대출 통계에 반영(주택도시기금 +3000억원→+2조8000억원)됐고, ▲은행자체 주담대의 증가세 확대(+2.0조원→+3조6000억원) ▲4~5월중 연이은 IPO 일정으로 인한 신용대출의 일시적 증가 등에 기인한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1.0조원 감소했다. 전월(△3조3000억원)대비 2금융권 가계대출의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세부업권별로는 상호금융(△2조1000억원)의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5000억원), 보험(+100억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전월대비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에 일부 영향을 주었으나, 디딤돌(구입자금대출)·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관계부처간 협의,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 지속,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계부채가 GDP 성장률 내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