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1분기 호실적·자본비율 개선에...시장 ‘긍정’ 평가

1분기 순익 2.8% 줄었지만 시장 컨센서스 상회...목표주가 '상향' 요인

BNK금융그룹은 30일 실적공시를 통해 2024년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전년 동기 대비 73억원(2.8%) 줄어든 2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충당금(442억원)을 적립 후 결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다며 대체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BNK금융은 같은 기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91억원과 92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128억원 감소해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311억원 늘었다. 반면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충당금을 442억원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전년대비 409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같은 기간 부산은행 당기순익은 201억원(13.7%) 감소, 경남은행은 162억원(19.1%) 증가했다. 따라서 은행 부문 합계 당기순익은 2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억원 줄었다. 비은행부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억원 감소한 547억원이다.

BNK금융의 이 같은 호실적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 BNK금융 연간 추정 순이익을 8150억원으로 상향(전년 대비 29.2% 증익 가정)한다"면서 "자본비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이벤트가 소폭이라도 한차례 더 추가 진행될 공산도 커졌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1분기 그룹 CET 1 비율 31bp(1bp=0.01%포인트) 상승에는 순익 영향 30bp 외에도 RWA 감소 영향도 7bp 작용했다"면서 "기존 대출이 감소하고 HUG 보증 PF대출 등이 늘면서 담보·보증 위주의 대출포트폴리오 변경 효과로 대출 증가에도 위험가중자산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회사측의 2024년과 2025년 CET 1 비율 목표치는 각각 11.7%와 12.0% 수준이었는데 이를 조기 달성 및 상회할 것"이라면서 "이익안정성이 가시화될 경우 연말 동사의 CET 1 비율은 12% 중반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배당 확대와 추가 자사주 진행 등 주주환원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되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BNK금융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를 14.1% 상회했다"면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Top-line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분기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올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 제고→자본비율 개선→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NK금융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 역시 BNK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Hold(보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4.6% 상향한 9400원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상향 조정 이유로 ▲선제적 충당금 반영이었지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충당금 부담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 ▲성장보다는 마진 회복에 집중하고 RORWA 기반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금융지주대비 부진하였던 수익성 지표 및 자본비율의 개선 방향성이 기대된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1분기 CET1이 12%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실질적인 주주환원율 제고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30일 직전 거래일보다 0.94%(80원) 내린 8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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