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8명 중 5명 ‘관계자 징계’
법정 제재 중 가장 높은 수위
◆…MBC 상암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관계자 징계'는 법정 제재 중에서 수위가 가장 높은 것이다.
선방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나뉜다. 법정 제재부터는 중징계로 평가된다.
'스트레이트'는 2월 25일 '세계가 주목한 디올 스캔들, 사라진 퍼스트레이디'라는 제목으로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주면서 몰래 촬영한 영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방송이 나간 후 명품 가방 전달 과정을 몰래 촬영한 것을 정상 취재라고 왜곡하고, 인터뷰 대상자를 편향적으로 선정함으로써 일방적 주장을 전달했다는 등의 취지를 담은 민원이 제기됐다.
이날 선방위 회의에는 8명의 위원이 심의에 참여했으며, 5명 다수 의견으로 '관계자 징계'가 결정됐다.
여권 추천 위원들은 정상적인 취재가 아니었고 반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철호 위원은 "최 목사가 북한 3대 세습을 옹호한 것은 인터넷만 찾아봐도 알 수 있다"면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함에도 그의 일방적 주장만 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형기 위원은 "1년 전 영상을 총선을 앞두고 공개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야권 추천 심재흔 위원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힘 있는 조직과 사람에 대해 검증하는 것"이라며 "김 여사 의혹을 규명하고 방송하는 것은 당연하다. 선방위에서 심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김주만 MBC 뉴스룸 탐사제작센터장은 의견진술에서 "선거를 앞두고 특정 진영을 위해서나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따져 아이템을 지정하지 않는다"면서 "불법적인 취재 방식 때문에 거기에서 나온 결과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