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대비 달러가치 34년만 최고치"…트럼프 "미국에 재앙" 비난

"제조업체 해외 이전 압박…바이든이 방치해" 비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 올들어 4.8% 상승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엔화 대비 달러 가치 강세는 미국에 "재앙(disaster)"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달러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에 있어서는 총체적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우리 제조업체와 다른 이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는 경쟁할 수 없게 만들고 많은 사업과 생산시설 그리고 무엇이든 잃게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수년 전 일본과 중국을 강력하게 만든 이유"라며 당시 자신이 그것을 제재한 반면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할 경우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옵션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날 그의 발언은 보호주의적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이날 기준 1달러당 154.86엔까지 올랐다.

미국의 탄탄한 경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 엔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인덱스는 올해 들어 4.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