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급량 2017년 수준 급락에 '메가 런 조짐'

비트코인 밑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반감기에 따른 공급감소로 지난 2017년과 같은 메가런(초대형 랠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젠3(Jan3) 최고경영자 샘슨 모우는 최근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소위 '오메가 캔들'이라고 부르는 현상(초대형 랠리)을 촉진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100만 달러(13.7억 원)를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감기와 관련, 비트코인의 물량 통제를 통해 희소성을 보장, 가격을 상승시킬 동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실제 보상을 채굴된 블록당 6.25개에서 3.125개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보상은 처음 비트코인이 출시되었을 당시 블록당 50개를 받았으나 4번의 반감기를 거치면서 3.125개로 대폭 감소했다. 새롭게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을 통제, 최종 2,100만 개 한도의 채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반감기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우는 이러한 상황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역할에 주목하며 "반감기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와 ETF로 인한 수요가 겹치면서 공급 충격으로 이어져 소위 오메가 캔들이라고 부르는 대규모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반감기가 시작되기 이전에도 이미 ETF 수요가 시장을 자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역사를 보여줬다. 즉 비트코인의 일일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며 높은 변동성과 가격 변동성을 유발하는 '오메가 캔들'은 거의 확실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 제프 캔드릭도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에 공감하며 강세 전망과 함께 금 ETF 출시가 금 시장을 활성화한 것처럼 비트코인 ETF 출시로 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 분석가인 마이클 설리번도 연간 30%의 복합성장률을 유지한다면 5년 후인 2029년에는 최고 24만5천 달러(3.4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제안하며 이는 여러 전문가가 공유하는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온 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드의 한 분석가는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2017년의 폭발적인 랠리와 유사한 강력한 상승세의 시작을 예고하는 메트릭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같은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일주일 평균 공급 지표가 16만1천 개에서 7만6천 개로 50% 이상 급격히 하락했으며 이는 역사적인 강세장에 진입하기 전인 2017년에 동일한 패턴이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 지표(공급량)가 전체 거래소에서 6만4,500개로 하락한 후 2017년 12월 약 2만 달러까지 폭발적인 상승이 있었다. 현재로서는 강세를 보일 준비를 하고 있는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일 차트상 캔들 배열은 약세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즉 지난 20일 반감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판매자 우위 현상이 보이면서 4월 13일의 약세 상쇄 패턴이 가격 움직임을 통제하는 양상인 가운데 종가 6만8천 달러(9,304만 원)가 향후 7만4천 달러(1억124만 원)를 향해 랠리를 펼칠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또 다른 분석가는 거래소 전체에 흘러드는 공급량이 감소하는 것도 맞지만, 특히 채굴자 보상을 절반으로 줄인 4월 20일 이전에 사용 가능한 공급이 처음으로 460만 개 이하로 떨어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반감기가 일일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때문에 현재 수요만 유지하더라도 공급압박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진단하면서 "다만, 랠리의 시작 여부는 즉각적인 저항 수준을 제거하는 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