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력 3사 귀속법인세 4조 5830억원 공시… 2.8배 증가
포스코, 홀딩스에서 분할 이후 실적 증가… 현대제철은 큰 폭 감소
조선 3사 매출액 회복 중이나 법인세 기여는 내년으로 미루어 질 듯
조세일보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포스코, 현대제철, 고려아연, HD현대중공업, 현대위아,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10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법인세 계상액은 모두 5조 3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법인세 2조 4729억원에 비해 115.2%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법인세를 약 3.5배 가량 크게 늘렸으며, 포스코는 지주사와 분리이후 지난해 55%가 늘었으나 현대제철은 법인세가 60%가량 줄었다. 조선 3사는 매출 증가에도 HD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2개 회사는 세전손실을 기록 중이나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합계 매출액은 지난해 175조로 2021년 124조, 2022년 145조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을 대체한 효자 업종이 됐다.
조선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7조원으로 2021년 19.2조, 2022년 19.6조원에 비해 꾸준히 실적을 회복했다. 매출 증가율을 보면 3사 모두 30%이상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한화그룹에 편입된 대우조선은 오랜만에 매출 증가율 50%이상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폈다.
포스코는 1.6조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으며, 고려아연은 전년보다 10% 줄어든 785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세전순이익이 63% 감소한 4625억원을 공시했다.
조선 3사의 지난해 세전순손실은 3713억 원으로 2021년 4조원, 2022년 3조원의 거액 순손실을 거의 만회하는 수준으로 급격히 손실 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니다.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세전이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한국의 완성차와 부품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4.58조원대의 법인세를 계상해 지난해 반도체 경기침체로 펑크난 세수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매출은 78조, 기아는 58.5조로 신기록을 수립한 가운데 세전이익도 각각 10조원에 육박했으며 법인세도 4조원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가 감지되고 있어 마냥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제품믹스 전략을 계속 이어나가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는게 업계전문가의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2년 3월초 포스코홀딩스에서 분할하여 지난해가 실질적인 전체 연간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9조원, 세전이익 1.6조원에 법인세 4284억 원을 계상했다. 유효세율은 26.6%다.
반면에 현대제철은 매출액은 8.7% 가량 줄었으나 세전이익은 60%가 넘는 약 8000억 가량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법인세도 약 66%가 줄었다. 매출은 2조 가량 줄고 제조원가와 판관비 상승으로 세전이익이 크게 줄었다.
조선업 중 HD현대중공업은 매출액 약 12조를 기록하고 세전이익 300억 원으로 법인세 87억을 재무제표에 기록하여 장기간의 적자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약 8조원의 매출에 세전순손실 1779억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으며, 한화오션은 7.4조원의 매출에 2234억의 순손실로 전년 7479억의 손실을 크게 줄여 올해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게 했다.
조선업은 과거 여래 해 동안 적자를 기록해 올해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도 이월결손금공제 등으로 당장에는 세수에 큰 기여를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수주와 특수선, 해양풍력 등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어 지속성장에 기대감을 갖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