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주주환원 정책 개선 발표에...증권가 목표가 '상향'

미래에셋證, 22일 3년간 매년 1500만주 자사주 소각 명시...업계 최초

주주환원 성향도 조정 당기순익의 최소 35% 이상 유지 목표도

미래에셋증권이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자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제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긍정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22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 및 우선주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한다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성향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최소 35%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 최초로 자사주 소각 물량을 명시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23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 높여 잡았다. 키움증권 역시 ROE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로 가치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이전부터 3개년 주주환원책을 제시해왔는데 FY2021~2023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35%에 달한다"며 "기존에도 대형사 중 주주가치제고에 적극적이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 계획까지 공시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기존에 공시한 자사주 매입 수급과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상방 여력을 높여도 좋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업종보고서에서 "금번 주주환원정책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ROE가 제고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로 있을 자사주 소각은 대부분 추가 매입을 통해 마련될 것인데, 이와 무관한 기보유 자사주가 전체 발생 주식 수 대비 약 20%"라며 "(향후)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처분과 관련된 다양한 우호적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한 ROE 상승과 주주환원확대를 통해 '밸류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시점과 맞물려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해 시장의 관심이 이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4년 실적회복을 바탕으로 한 ROE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로 지속적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동사의 경우 2024년 현재까지 회사 주가는 18.5%의 수익률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12개월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7배로 여전히 0.5배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회사가 지속가능한 밸류업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 거래인보다 0.90%(80원) 오른 899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