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떠나는 세무서장 26명 내외.. 고공단은 '2명' 

세무서장 명퇴, 서울청 8명·중부청 4명·인천청 5명·대전청 3명·광주청 4명·대구청 2명

고공단에선 장일현 부산청장, 한재현 중부청 국장만 사표 제출

올 연말 총 26명 가량의 세무서장이 정든 국세청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후배들의 앞길을 위해 이른바 '명예퇴직'을 하는 것. 국세청에서 서기관(4급) 이상 간부들은 일반 직원보다 2년 일찍 퇴직하는 '전통'이 있다. 올해는 1965년생이 이 룰에 따라 명퇴 연령에 다다랐는데, 일부 서장들은 이보다 연령이 적더라도 현 위치에서 퇴직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 조금 일찍 퇴직을 결심하곤 한다.

19일 현재 퇴직이 확실시 되는 세무서장은 26명 수준이다.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퇴직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발표 전까지 확정할 수 없다는 게 국세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장기간 고민을 하다 인사 발표를 코 앞에 두고 명퇴를 결심하는 이들도 종종 있다.

일단 지금까지 상황을 지방청별로 보면 서울청에서 8명, 중부청에서 4명, 인천청에서 5명, 대전청에서 3명, 광주청에서 4명, 대구청에서 2명이 서장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청만 퇴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서울청에선 이준희 성동서장(65년·전북 고창·7급공채), 박성학 삼성서장(68년·경북 김천·세대5기), 황정길 서초서장(65년·전북 진안·세대5기), 김정윤 역삼서장(67년·전남 곡성·세대5기), 최기영 강서서장(65년·경북 안동·세대4기), 김용진 송파서장(65년·전남 나주·세대3기), 장병채 금천서장(69년·전남 곡성·세대7기), 표진숙 구로서장(66년·경남 거창·7급공채) 등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청에서는 김민제 성남서장(65년·충남 서산·7급공채), 김형철 안산서장(65년·경남 고성·7급공채), 이세협 시흥서장(67년·전북 옥구·세대6기), 강백근 동화성서장(66년·전남 장성·세대4기) 등의 퇴직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천청에서는 이정태 계양서장(65년·서울·7급공채), 유진우 연수서장(65년·강원 정선·세대5기), 김진갑 동고양서장(66년·경북 봉화·7급공채), 김상철 부천서장(66년·경북 영천·세대4기), 김진영 김포서장(66년·전남 목포·세대5기) 등 총 5명의 퇴직이 예상되고 있다.

대전청에서는 최용섭 북대전서장(66년·충남·세대6기), 김재휘 천안서장(66년·전남·7급공채), 홍성표 아산서장(66년·충남 아산·7급공채), 광주청에서는 최재훈 북광주서장(65년·전남 해남·세대4기, 임진정 광산서장(65년·전남 해남·세대4기), 나향미 광주서장(66년·전남 나주·7급공채), 심상동 전주서장(66년·전북 김제·세대4기), 대구청에서는 이범락 상주서장(65년·경북 의성·7급공채), 정규호 서대구서장(67년·경북 울릉·세대6기) 등이 퇴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6명 중 이준희 성동서장(3급 부이사관)을 제외하곤 모두 4급 서기관이다. 세무대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7급공채 출신이 10명이다. 세무대 출신은 3기(김용진 송파)부터 7기(장병채 금천)까지 고르게 퇴직자가 분포하고 있으며, 4기가 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기는 5명, 6기는 3명이다.

한편, 고위공무원 중에선 '2명'만 현재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고위공무원 가급(1급)에선 장일현 부산지방국세청장(66년·서울·세대5기), 고위공무원 나급(2급)에선 한재현 중부청 징세송무국장(65년·서울·세대4기)이 명퇴를 신청했다.

김창기 국세청장, 김태호 국세청 차장, 강민수 서울청장의 유임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가운데, 연말연초 고위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 과장(세무서장)급 전보 인사 등이 잇따라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