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룩스 주가 추이. [사진=구글 화면캡쳐]
소룩스가 무상증자 소식에 직전 거래일인 8일 주가가 급등한 뒤 1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소룩스는 전거래일 대비 20.62% 하락한 2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일 장마감 이후 주식발행초과금 137억원을 재원으로 보통주 1주당 신주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러한 소식에 다음날인 8일 소룩스 주가는 23.67% 상승한 3만7100원을 기록하며 11월13일 장중 저점(1만3800원) 대비 169%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식발행초과금이란 주식발행 시 발행가액과 액면가액 간의 차액을 의미하며 자본잉여금으로 분류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소룩스의 자본잉여금은 324억원, 자본금은 9억7661만원이었다.
이날 소룩스의 한 임원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소룩스의 매출액이 수백억원대인데도, 자본금은 10억원이 안 된다"며 "올해 대표도 바뀌고, 영업손실도 줄고 있어 무상증자를 할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룩스는 지난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진 경영권 변동 및 대표이사 변경, 신규 사업목적 추가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해당 기간 주가가 30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지난 5월 김복덕 전 소룩스 대표의 지분 100만주를 300억원에 인수하고, 소룩스에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출자로 총 25.69%의 지분을 확보했다.
소룩스는 아리바이오 지분 9.96%를 538억원에 사들였는데, 매입한 지분 가운데 정 대표의 아리바이오 지분(226억원)이 포함되어 있어 정 대표가 소룩스 경영권 인수에 들인 자금 6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보탠 격이 됐다.
이후 정 대표는 지난 6월30일 소룩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에서도 소룩스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이사진이 대거 교체됐으며 신규 사업목적으로 '퇴행성뇌질환치료제 개발사업'이 추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아리바이오가 소룩스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것인지 여부를 파악한 결과 소룩스가 우회상장에 미해당된다고 공시했으나 일각에선 우회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