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재명 대표 홍위병 같은 역할 낙인 어떻게 탈피할지"
현근택 "이재명 대표한테는 유독…개딸들, 사실 고마운 분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과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호명이 무슨 중요하냐. 개딸 부르지 말라고 하면 다르게 부를텐데 뭐가 다른가"라고 말했고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일종의 프레임이다. 언론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오늘부터 여기서 개딸이라고 하면 걸리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다. 강성 당원 이렇게 불러야 된다는 건데"라며 "본인들 스스로가 개딸이라고 굉장히 자랑스럽게 했고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여러 번 자기들의 목소리도 내고 공개 모임도 하고 규탄대회도 하고 그러지 않았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랬는데 갑자기 재명이네 마을 설립자라고 하시는 분이 이걸 다시 쓰지 말라고 하는 거 보니 그동안에 총선을 앞두고 개딸의 그런 부정적 이미지가 민주당의 전체적으로 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판단인 것 같은데 모르겠다. 부르지 말라고 하면 부르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런데 이미 국민들 눈에는 개딸 하면 이재명 대표를 열렬히 옹호, 비호하는 강성 극렬 팬덤이라고 딱 인식이 박혀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떻게 행동하든 간에 그 명칭이 어떻게 되든 간에 또 부르든 부르지 않든 간에 이재명 대표를 보위하는 홍위병 같은 역할로 이미 딱 낙인이 찍혀 있어서 그 이미지를 어떻게 탈피할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명이 무슨 중요한 게 있느냐. 그럼 개딸 부르지 말라고 하면 우리가 또 극렬 강성 당원 이렇게 부를 거 아니겠느냐. 그럼 뭐가 다르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 변호사는 "이게 일종의 프레임인데 결국은 용어가 그 내용을 규정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당연히 개혁의 딸, 개딸, 이렇게 양심의 아들, 양아들 이렇게 불렀는데 그게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언론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극성 당원, 강성 당원 이미지로 굳어지다 보니까 처음에 쓰신 분들이 그러면 그 의미 쓰지 말아달라. 민주당원, 민주당 지지자. 당원이거나 지지자 이렇게 불러달라는 건데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이 그다음에 어떻게 부를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이렇게 좀 저는 이런 비유를 많이 든다"라며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노사모 활동 때 예를 들어서 강성 당원이다 노사모 그만둬라 이런 얘기 없었고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도 팬덤이 굉장히 강한 분인데 문팬이나 이런 분들 굉장히 많았는데 그때도 그분들이 강성당원, 극렬당원 거기 대표를 그만둬라. 이게 예를 들어서 노무현 대통령한테 노사모 그만두세요, 이런 얘기 없었고. 문재인 대통령한테 문팬 그만두세요, 이런 얘기 없었는데 이재명 대표한테는 유독 그게 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르겠다. 개딸이라는 용어를 굳이 안 쓸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만약에 부정적인 의미로 본다 그러면 언론에서도 안 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보고 사실은 그게 강렬 당원, 극성 당원, 강성 당원과 일반 당원, 그렇게 구분되는 게 아니다"라고 집었다.
현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굉장히 모욕감을 느낀다고 한다. 나는 내 스스로 내가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당의 개혁을 원하고 해달라고 얘기하는 건데"라며 "물론 약간 폭력적으로 좀 나가는 분들이 있어 그런 부분은 제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자기 스스로 행사에 참여하고 발언을 내는 분들은 당 입장에서는 고마운 분들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