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SEC의 '가상화폐 주의 경고'에 하락세 강화

SEC(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그간 반복해 왔던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 전반이 폭격을 맞고 있다.

SEC가 가상화폐 관련 투자가 가짜 코인 공개, 폰지 및 피라미드 사기, 프로젝트 기획자가 투자자의 돈을 가지고 사라지는 노골적인 절도 등 사기로 가득 차 있는 매우 위험한 투자수단이라고 재차 경고함에 따라 시장 전반이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증권거래위원회의 투자자 교육 및 보호국은 9일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 경고에서 "암호자산 증권에 대한 투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변동성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발표한 '가상화폐 증권에 대한 주의'라는 제목의 투자자 경고 링크도 공유하고 있는바 투자와 관련된 몇 가지 주의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가상화폐 투자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기관이 연방 증권법을 포함한 관련 법률을 준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뉴욕 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에 등록된 가상화폐 관련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호화 자산 증권의 투자자는 해당 상품의 중개인이 등록된 거래소에 적용된 연방 증권법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사기, 조작, 사전판매, 가장 세탁 및 기타 위법행위로부터 보호하는 규정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사기꾼들은 가상화폐 자산의 인기 상승을 계속 이용해 개미 투자자들을 사기로 유인해 종종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가짜 코인 공개(상장), 폰지 및 피라미드 사기, 프로젝트 발기인의 투자자 자금 횡령, 절도, 사기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계획을 세우고 위험 허용 범위와 기간을 정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까지 가상화폐가 증권인지, 상품인지를 두고 여전히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성격 규정마저 아직 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다. SEC 의장인 게리 갠슬러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토큰이 유가증권이라고 주장하지만, 법원은 최근 리플에 대해 이와 상반되는 판결을 내렸다.

문제는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갠슬러의 태도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토큰이 유가증권이라고 말했지만,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톰 하머 하원의원을 포함한 의원들은 갠슬러가 '고의적인 난독증'을 확대시키며 혼란을 불러일으킨다며 SEC 의장직에서 축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주 공개될 인플레이션과 금리 정책으로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SEC의 경고는 시장의 변동성을 부채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