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내년도 중기 금융지원, 상황에 맞게 보완할 것"

김주현 위원장, 충북에서 중소기업 대표 간담회 개최

내년도 기업금융 지원방안 현장 목소리를 반영 목적

기존 8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 보완 등 추진...추가 지원 시사

김 위원장은 1일 충남북부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에도 우리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금리 등 3고 현상 장기화와 경기둔화 상황에서 중소기업 경영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내년도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역 중소기업 뉴인텍, 제닉스, 드림텍, 부강이엔에스, 대림엠티아이, 이노테크, 메디프레소, 피코팩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초 금융위가 중기부와 함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8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약 43조원(10월말 기준)을 공급한 점과 특히, 지난 9개월 간 고금리 등 3고 현상 맞춤형 자금을 17조원 이상 공급함으로써 중소기업 비용부담 완화에 도움을 준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5대 은행(농협 신한 우리 하나 국민)을 중심으로한 은행권이 중소기업을 위한 4천억원 규모의 금리감면프로그램을 시행한 점도 언급하며 당국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부연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IBK 경제연구소 서경란 중기산업연구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3고 현상 지속,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임을 거론한 뒤,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한 애로가 큰 상황"이라며 "자금 공백을 보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 역시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고물가와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ESG 경영을 위한 그 동안의 노력들과 신규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를 언급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주요 정책지원 요청사항은 ▲금리부담 완화 및 안정적 원자재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맞춤형 자금지원 ▲성장단계별 자금지원 지속 및 다양한 IR 기회 마련 등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는 7일에는 부산(퓨트로닉)을 찾아 중견기업 경영현장의 목소리도 직접 들을 예정이라고 금융위는 전했다.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번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중견·중소기업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내년도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