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견조한 실적 지속 전망에 증권가 긍정 평가

목표주가, NH투자證 8만7000원 '유지'-신한투자證 9만원으로 '상향' 제시

NH투자證 "CSM 및 보험손익 증대 등으로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 유지할 것"

신한투자證 "높은 자본비율, 안정적 이익 흐름에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 기대"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신국제회계기준(IFRS17) 가이드라인 영향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는 일제히 긍정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15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이 실적, 배당 모두 높은 안정성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7%(400원)이 내린 6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올 3분기 지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7.7% 증가한 4756억원 기록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안정적인 예실차 관리(+265억원)을 바탕으로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18.3% 줄어든 4013억원을 시현했다"며 "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악화에도 평가 손실은 550억원에 불과했으며, 이외 별다른 손실 요인이 없어 투자손익도 1950억원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고마진 건강보험 비중 확대로 신계약 연납화보험표(APE·보험료를 연기준으로 환산한 개념)는 감소했으나, 신계약 CSM은 비슷한 수준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CSM 조정이 다소 크게 발생(9382억원)한 점은 아쉬운 요인"이라며 "신회계제도(IFRS17) 가이드라인 영향과 이외 이익계약의 해지 증가 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생명은 신회계제도(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약 5400억원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생보사임에도 CSM이 다소 크게 감소한 한 점은 아쉽지만, 향후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요인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에도 삼성생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이후에도 적당한 배당 매력, 신계약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한 CSM 및 보험손익 증대, 안정적인 투자손익 시현 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날 삼성생명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5067억원, +67% QoQ)이 시장 컨
센서스(430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긍정평가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경상 영업 부문은 예상치 대비 부진했으나, 연결 효과 2921억원 인식으로 영업이익은 당사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금감원 가이드라인 반영 영향으로 보험손익은 다소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계약 CSM은 95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2분기 대비 보장성 신계약 APE가 21.5% 줄어든 영향"이라면서 "단, APE 대비 신계약 CSM은 126.1%(+20.9%p)로 견고해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연간 이익 증가 및 저평가된 주가에도 불구 아직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 보인다"다면서도 "단, 높은 자본 비율과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근거로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관점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