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대통령에 '노란봉투법·방송3법' 거부권 행사 요청"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공식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당 집권 시기에는 (노란봉투법)입법을 안하다가 야당되자 갑자기 날치기까지 강행해 입법을 강행하는 속셈이 뭔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치명상을 입히는 입법을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추진한 이유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 명백하다"라며 "충성 결집 높은 집단 표를 얻기 위해 거대 귀족노조에 머리를 조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에 일방적 편향된 방송 환경을 계속 누리기 위해 민노총 노영방송 영구화 법률안(방송3법)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숨통 끊을 노동법과 방송 2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고되고 어려운 길이라 하더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일에는 좌고우면 하지 않아왔다"라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 법률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유튜브 오른 소리를 통해 온라인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윤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 방송3법은 악법으로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라며 "민주당이 법안 공포를 강하게 주장하지만 다수 의석 여당일 때 추진 안 했던 거 생각하면 법안의 문제점을 민주당도 잘 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에 지금 입법 폭주는 국가나 국민을 위하기보단 정략적 목적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라며 "국회 필리버스터는 어쩔 수 없이 포기 하지만 이들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을 건의하고 전 국민께 법안들이 초래할 문제점과 공포되면 안 되는 이유 등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3시부터 국민과 함께 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 예정이다"라며 "많은 관심 바라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