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65만원대 3300만개 물량 소화에 향방 달려

가상화폐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최근 몇 주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가운데 중대한 국면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한 주간 이더리움은 16%나 상승하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745달러(236만 원)대의 주요 저항선마저 돌파하며 투자자들과 분석가들 사이에서 낙관론을 불러왔다.

이러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 모멘텀은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는 분석으로 2천 달러(270만 원) 돌파를 앞두고 강력한 저항선인 1960달러(265만 원)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가상화폐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스는 트위터에 "이더리움은 언제 정체 구간을 언제 탈출할 것인가?"라며 임계점을 테스트하는 순간에 직면해 있음을 밝혔다. 이어 이더리움이 1960달러에 대기하고 있는 거대한 공급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가 인용한 인투 더 블록(Into the Block) 데이터를 보면 114만 개의 주소가 약 3300만 개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수 벽'으로 일컬어지는 이 저항 수준은 과거 매수한 상당한 양의 이더리움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매수한 투자자들은 이 가격대에서 팔려 할 수 있고 이는 추가 상승에 상당한 장벽이 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행동이 상당이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는 점도 우려를 높인다. 마르티네스는 또 다른 트윗에서 비트코인이 시간 당 차트에 상승 삼각형이 형성되면서 잠재적으로 5% 하락한 3만3천 달러로 내려앉을 수 있고 이더리움도 유사한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 분석가 크립토니도 트위터에서 이더리움에 대해 약세 전망을 하면서 탄력을 받아 대량 거래 단계에 진입하기 전에 2500달러(337만 원) 저항을 테스트 후 반값 이벤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분석가 크립토너리는 이더리움이 진행 중인 테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매수자들이 1960달러에서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지, 비트코인처럼 초과 매수 신호를 반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더리움은 지지선 1745달러(236만 원)와 1823달러(246만 원)~1853달러(250만 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나 아직 뚜렷한 이탈 조짐은 없으며 일일 RSI(상대강도지수)도 과매수 상태인 것은 맞지만 비트코인만큼 폭이 크지는 않다"라고 분석했다.

즉 이더리움이 1960달러의 저항선을 중심으로 중대국면을 맞이하면서 이번 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강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 급락할 것인지, 아니면 조정국면을 가질 것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