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정치적 목적 위해 하마스 이용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코너에 몰린 바이든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 미국 국방장관실 안보보좌관 마이클 멀루프(Michael Maloof)는 갑자기 터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미국, 영국과 함께 역내국가들까지 빨아들이며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타오르고 있으며 이는 정치적 위기에 빠진 네타냐후 총리가 원하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탈레스타인 게릴라 단체들이 이스라엘 남부로 진입하는 게릴라 공격과 로켓포 공격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조 바이든은 가자 침공과 하마스 섬멸을 주장하는 네타냐후를 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날아갔고 다른 나라들이 팔레스타인 편을 들지 못하도록 미 해군 항공모함 3척과 해병대 돌격 상륙부대를 급파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일어난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훈련시킨 이라크 민병대의 배후가 이란이라며 비난하는 동시에 공격이 멈추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루프는 지금까지는 개별 공격에 대응했고 그것으로 끝을 내야 한다"라며 "그러나 미국이 이미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분쟁에서 비행기들을 이륙하여 도처에 폭격을 퍼붓기 시작함으로써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백악관도 갈등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바이든이 가자지구 침공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네타냐후가 무시, 미국이 연루되기를 꺼려하는 분쟁 속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전쟁을 이용한 게임은 계속되고 있고 이는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네타냐후의 오랜 욕망이자 게임의 진짜 목표인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 바이든 행정부가 자초한 재앙으로 시아파와 수니파가 단결해 사방에서 한꺼번에 공격해 이스라엘을 소멸시킬 수도 있는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퇴임 후 형사 고발에 직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연립정부 구성원들을 통제하지 않고 10월 7일에 이 상황이 폭발하도록 방치하고 더 고조시킬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말로프는 "네타냐후 총리는 재집권과 개인적인 보호를 위해 이번 사태를 끝없는 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며 "하마스의 공격 계획과 정보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충분한 증거도 있고 경고도 받았지만, 하마스 공격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