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에 가까스로 턱걸이할 것이라는 전망(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1.1%)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전망"이라며 여전히 '상저하고(상반기는 부진하고 하반기에 회복된다는 뜻)'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추 부총리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경제전망 추이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한국은행 국감때 총재에게 올해 성장률이 1% 이하로 폭망할 가능성이 없느냐고 했는데, 총재가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 한은 발표를 보면서 이해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0.3%, 2분기 0.6% 성장에 이어 3분기 연속 성장세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증가로 0.1% 늘었다.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7%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5% 증가했다.
주 의원은 이 실적치를 언급하며 "연말까지 경제전망 추이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추경호 부총리는 "시장에서는 약간의 보수적인, 비관적인 이야기로 (3분기 성장률이)0.4~0.5% 나오지 않겠냐고 했는데, 실적치는 0.6%로 나왔다. 당초 정부 전망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어 "1% 전망치가 일부에서 나오고, 그걸 인용하면서 비관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며 "연간 1%가 나오려면 다음 분기에 0.5% 이하로 성장해야 한다. 말이 안 되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이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강해지는 양상"이라며 "10월 들어서는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하반기에는 수출이 중심이 되는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