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푸틴·시진핑 18일 회담

푸틴 17일 베이징 도착...일대일로 개막식서 나란히 연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핵심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7일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전 세계 140여 개국 대표단과 30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가운데, 포럼과 별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도 18일 예정돼 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이 밝혔다.

이들은 올해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의 대면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에서 시 주석에 이어 연설하고, 이후 기자회견도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자 문제와 공정한 다극 세계 건설을 비롯한 국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식 이후 열리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대표단이 배석하는 회담과 일대일 회담 등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올해 정상포럼은 '고품질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하며, 손잡고 공동발전과 번영을 실현하자'는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진행된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와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막심 레세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 알렉세이 체쿠노프 러시아 극동개발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포함됐다.

게르만 그레프 스베르방크 최고경영자(CEO),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CEO, 알렉세이 리카체프 로사톰 대표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CEO,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 CEO 등 러시아 주요 기업 대표들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