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두산에너빌리티 '회계기준 위반' 의혹 감리 진행 중"

2016년말 수주한 총 2.8조원 규모 인도 화력발전소 공사 회계기준 위반 의혹

두산에너빌리티 "발주처와 분쟁 중 상황에서 손실 반영 어려워...분쟁 후 처리"

금융위원회가 '두산에너빌리티 분식회계' 논란 기사와 관련해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감리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으로 조치 여부 및 조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한국경제는 지난 9일 "손실 고의분식" VS "반영 끝냈다"...금감원-두산 '공방전' 제하의 기사에서 "인도에서 수주한 총 2조 8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에 대해 회계기준을 위반으로 징계 절차를 밟고 있으며, 감리위는 다음달초 심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금융감독원이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2016년 말 인도에서 수주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에 대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사 수주 후 원가 상승을 알고도 총 3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적시에 나눠 인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계기준 위반 여부는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 심의와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회계기준 위반이 아니라고 맞서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회사 측은 회계기준 위반이 아니라고 맞서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발주처와 원가 상승분 책임 분담을 놓고 분쟁 중이던 상황이라 손실을 반영할 수 없었고 분쟁 종결 후 확정 손실을 전액 반영해 적절하게 회계처리를 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감리위는 지난달부터 두산에너빌리티의 회계처리 위반 관련 심의를 진행 중이고, 현재 2차례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 후 공사 초기부터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적기에 회계상 손실 처리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2021년부터 감리를 진행했다. 또 지난달 두산에너빌리티에 중징계를 예고하는 조치 사전통지를 보내고 감리위 안건으로 올렸다.

회계기준 위반 여부는 금융위 산하 감리위 심의에서 제재가 확정되면 해당 안건은 증선위로 이첩된 후 증선위 의결을 거쳐 최종 결론이 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