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연간 영업손실 전망에… 목표주가 '줄하향'

CJ ENM, 2분기 영업손실 304억원... 작년동기(556억원)比 적자 전환 집계 공시

하나證 "올해 연간 영업적자 전환 예상"... 목표가 8% 내린 8만3000원 제시

NH투자證 "2분기 어닝 쇼크와 신사업 대규모 적자 이어져"... 목표가 10% 내려

대신證 "2분기 TV 광고 매출 악화 등으로 부진"... 목표가 7만9천원→7만원

CJ ENM[035760]이 올해 2분기 어닝 쇼크(충격적인 실적)를 거뒀다. 이에 올해 연간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1일 증권가에서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CJ ENM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3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56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4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순손실은 1천23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하나증권은 이날 업종보고서에서 CJ ENM의 올해 연간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8% 내린 8만3000원으로 조정 제시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디어플랫폼 부진과 미국 제작사의 불확실한 외부 변수를 감안해 목표주가는 SOTP 방식으로 83,000원(-8%)으로 하향한다"면서 "실적은 예상치를 지속 하회하고 있으며 하반기 제작비 축소에 따른 상각비 부담 완화를 기대했으나, 피프스 시즌의 편성 불확실성으로 또한번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업적으로는 광고의 회복, 티빙의 적자 축소, 미국의 편성 재개 등이 나타나야 하는데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이보다는 지분/부동산/자회사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이 더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이날 CJ ENM에 대해 2분기 어닝 쇼크와 신사업 대규모 적자 이어진 탓을 들어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기존(10만원) 보다 10%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 본업 및 커머스 부문은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면서도 "다만 콘텐츠 부문 본업의 비우호적 업황(납품 슬롯 감소)에 따른 더딘 회복세, 음악 부문의 빌리프랩(연결자회사) 매각에 따른 엔하이픈 관련 실적 제거를 고려했다"며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증권 역시 CJ ENM의 2분기 실적이 TV 광고 매출 악화 등으로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7만9천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ENM이 2분기 3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이는 TV광고 부진과 미국 배우 파업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