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2분기 어닝쇼크는 주식 매수 기회"...NH證

NH證 "손실 예상되는 사업에 충당금 설정 없었다면 시장기대치 상회했을 것"

폴란드向 FA-50 물량 3·4분기 각각 5대·7대 인식될 예정... "호실적 거둘 것"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분기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영업이익 실현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오히려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측이 밝힌 향후 손실이 예상되는 사업을 위해 충당금 설정(509억원)이 없었다면 기대치를 상회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업종분석보고서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충당금 설정이 없었다면 2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4%(1100원) 빠진 4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주가는 4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335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6%가 줄었다. 매출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344억원)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회사 측은 부진한 영업이익과 관련해 앞으로 손실이 예상되는 위성 및 관용헬기 사업 등 신규사업에 충당금 509억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폴란드로 수출한 경공격기 FA-50 물량은 3분기에 5대, 4분기에 7대가 인식될 예정으로 해당 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 회계 기준을 인도기준에서 진행기준으로 변경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변경될 경우 2026년부터 인도 예정인 FA-50 폴란드 26대/말레이시아18대에 대한 실적이 2024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 해군 훈련기교체 사업과 로우엔드(저가) 전투기 시장에서 미그-29를 대체하고 있는 FA-50 추가 수출 기대가 유효하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을 때 적극적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