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2Q 부진한 실적에 주가 4% 이상 빠져
신한투자證 "고가의 원가 반영으로 재고자산 소진 과정에서 수익성 저하"
신영證 "모멘텀 다수, 업스트림 biz 구체화에 경쟁사 대비 활인 요인 점차 해소"
한화투자證 "수익성 부진, 구조적 문제 아냐... 4분기엔 회복될 것"
대신證 "3분기엔 호실적 낼 것...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가치평가 매력도 있어"
◆…엘앤에프 로고［엘앤에프 홈페이지 캡처］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4분 현재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4.92%(1만2000원) 하락한 23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차전지 관련된 소재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엘앤에프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됐으며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날 발표된 엘앤에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엘앤에프의 2분기 매출은 1조4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5%, 전 분기보다는 93%가 하락한 30억원을 실현했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큰 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원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과잉 재고가 축적된 점으로 원료·제품 모두 공격적인 재고 확대 전략을 펼쳐 상반기말 기준 재고자산의 규모가 1조6천억원까지 늘었다"며 "대부분 고가의 원가가 반영되어 있어 재고자산 소진 과정에서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방 고객사의 수요가 하반기에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 연내 재고소진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연속된 실적 부진을 감안해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1% 하향한 31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아울러 "향후 재고 소진과 신규 고객사 확보가 확인되는 시점에 정상 마진으로 추정치를 상향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가 하반기 이후 모멘텀을 맞으며 3분기 이후 호실적을 낼 가능성도 전망하면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업종보고서를 통해 엘앤에프에 대해 신규 모멘텀은 다수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 유지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번 실적 발표를 통해 기존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에 대한 내용을 근시일 내 구체화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하반기 코스피 이전 상장 작업 계획을 언급했다"면서 "최근 신규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향후 LS 전구체 JV(2H25 가동), 미쯔비시 음극재 협력, 리싸이클링(JH케미칼) 등 업스트림 비즈니스 구체화에 따라 경쟁사 대비 할인 요인은 점진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동사의 실적 개선의 주안점은 최종 고객사 테슬라향 납품량 회복 여부"라고 덧붙였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부진이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4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 보면 코스피 이전 상장, 대규모 수주 등이 주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고객사인 테슬라에 대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수요가 증가하며 출하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은 3분기에 7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2분기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LS 전구체 합작법인(JV) 구축을 중심으로 양극재 밸류체인(가치사슬) 수직계열화가 이점으로 작용해 신규 수주로 연결되는 국면에 있고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가치평가 매력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