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충분했는지도 의문
천공, 한번도 소환 조사 못 해
천공은 천공대로 다로 갔을 수도
◆…박원석 전 전의당 정책위의장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경찰이 대통령 관저를 옮길 당시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보러 왔던 사람은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학자 백재권 교수다라고 결론 내린 것을 두고 박원석 전 전의당 정책위의장은 "꿩 대신 닭"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약간 꿩 대신 닭 이런 느낌. 그렇게 결론을 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당에 콩이 없어졌는데 꿩이 쪼아 먹지 않고 닭이 쪼아 먹어서 다행이다. 이게 지금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의 반응인 것 같은데 꿩이든 닭이든 콩이 없어진 게 문제"라며 "누군가 쪼아 먹은 게 문제지 그게 꿩이면 문제고 닭이면 문제가 아닌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6개월 정도 지금 경찰이 수사를 했는데 경찰 수사가 충분히 이루어졌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라며 "왜냐하면 천공이라는 사람도 한 번도 소환해서 조사를 못 했고 백재권 교수에 대해서도 조사를 못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사건을 마감하는 거다"라며 "본인들이 CCTV를 확인해 봤더니 천공은 아니고 백재권 교수다. 그런데 백재권 교수를 천공으로 착각했다는 군인이 안 나온다. 그러니 그걸 천공이라고 얘기했던 부승찬, 김종대 등은 허위 사실을 말한 거다. 그래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거다. 이게 지금 경찰 수사의 결론"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의원은 "백재권 교수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그런 통제 시설에 어떻게 출입하게 됐는지 그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확인할 게 아니다. 그건 군이 확인해야 될 사안이다'라고까지 얘기를 하고 있다"라며 "그 얘기는 당사자를 불러서 확인할 생각이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수사 결론을 가지고서 국민들한테 경찰이 이렇게 충실히 수사했으니 결론을 믿어 달라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의문이고 저는 그 자리에 백재권 교수가 간 것도 정확하게 지금 확인이 안 된다고 보고 백재권 교수가 갔다는 사실이 천공이 안 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김현정)가 '백재권 교수가 간 게 CCTV에 포착된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천공은 천공대로 따로 갔을 수도 있다?'라고 묻자 박 전 의원은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외모가 좀 헷갈렸을 수 있다고 보는데 부승찬 씨나 당사자인 김종대 의원은 지금 외국에, 해외에 있어서 제가 취재를 못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전반적으로 조사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부실하게 이루어졌고 예를 들어서 한 군데에 관저 후보지로 예정됐던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본부사무소, 거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주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여기에 대해서 말이 없고 여당이 나서서 '풍수학의 대가를 무속인으로 왜곡하는 그런 프레임을 야당이 짜가지고 공격을 했다' (하는데) 저는 그게 여당의 공식 논평인지조차 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백재권 씨가 풍수학의 대가인지는 모르겠으나 풍수학의 대가면 관저 선정에 개입해도 되는 것이냐"라며 "그분은 아무 자격이 없는 민간인인데 어떤 경위를 통해서 TF 팀장이었던 국회의원과 부팀장이었던 현재의 경호처장과 함께 보안 시설을 출입할 수 있게 됐는지 그 경위를 밝혀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