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마케팅 비용 증가하지만... 시장점유율 상승 기대에 '오름세'

NH투자證 "신제품 켈리 마케팅 비용 증가... 맥주 시장점유율 확대 여부 중요"

"주류 기업 특성상 시장점유율 상승 시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 보여"

신제품 켈리(Kelly)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지만 향후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이트진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17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보다 150원(0.71%) 오른 2만12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목표 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8000원(9.7%↓)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존 추정 대비 신제품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은 부담이 되지만 맥주 시장점유율(M/S) 확대 여부가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2·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651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781억원, 맥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266억원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035억원, 영업이익 387억원, 당기순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 연구원은 이어 "신제품 켈리 출시 이후 맞게 되는 첫 번째 분기 실적으로 켈리는 출시 1개분기만에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판매량의 2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안착 중"이라며 "다만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도 크게 발생함에 따라 당분간 수익성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류 기업 특성상 시장점유율 상승 시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단기 손익보다는 1위 사업자인 오비맥주와의 시장점유율을 격차 축소 여부가 주가 측면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2조5990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