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과의 만남 필요할 것
이낙연 "민주당 국민 기대에 많이 미흡" 직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저녁 만찬 회동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두 분이 어디에 뜻을 모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고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경고성 메시지는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박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귀국 직후 인사를 하면서 (만남)요청을 했다고 하고 그리고 지금 두 분이 서 있는 위치나 상황을 보더라도 (이 만남은)이재명 대표가 더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쨌든 당 안팎의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대한 이러저러한 문제 제기가 있고 혁신위까지 구성했지만 별다른 탄력을 못 받고 있다"라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귀국을 했는데 이낙연 대표와 손잡고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맞서겠다. 이런 모양새가 잡히면 이재명 대표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힘을 받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과연 그런 만남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지난주에 호남 방문했을 때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혁신과제로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를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직격을 했다, 이런 평가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얘기해서 어떤 메시지들이 오갈지 그리고 대외적으로 그게 어떻게 공표될지 좀 봐야 되는데 그렇다고 대외적으로 '두 사람이 만났는데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표되지는 않을 거고 오늘 두 분이 만나서 어디에 뜻을 모았다. 이제 이런 게 확인되느냐, 이런 게 관전 포인트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 소장은 "이낙연 대표가 '아이고, 이재명 대표님 잘하고 계십니다'라고 하려면 왜 귀국을 했겠으며 지난 2일 호남을 방문해서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직격을 했겠느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 내부적으로는 (이낙연 대표가)상당히 좀 쓴소리를 많이 할 것이고 '이재명 당대표 당신 바로 그만둬' 이 정도까진 아니겠지만 '이렇게 하면 이거 큰일난다'라는 식의 경고성 메시지는 분명히 나올 거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왜냐하면 지난 2일 광주 방문에서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미흡하다. 얼마나? 많이, 많이 미흡하다'고 얘기를 했다"며 "그거는 당연히 당대표의 잘못이다라고 직격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가 반윤이 아니라 반명의 선봉에 서는 순간 민주당의 지지층으로부터는 상당히 좀 배척당할 가능성도 있어서 이번에 메시지를 상당히 정교하게 내야 되는 숙제가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김현정)가 '비공개 만남에 서면 결과 보고를 한다는데 이게 굉장히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는 이벤트인데 정치인들이라면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것도 받고 같이 손잡고서 결과 발표하고 할텐데 (비공개)이건 누가 왜 원했다고 보느냐'고 묻자 박 전 의원은 "그만큼 양측의 긴장이 상당하다라는 것의 방증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만남을 이재명 대표가 더 원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조금은 더 시간을 갖기를 원했던 거 아니냐, 이런 관측이 있다"면서 "그러나 또 이낙연 전 대표도 이제 만날 사람 다 만나 명분이 없어 계속 피하면 '안 만나려는 거야? 그럼 결국에 당내에서 싸워보자는 거야?' 이런 관측이 나올 수 있어서 만나긴 만나는데 굳이 카메라 앞에 플래시 세례 받고 그럴 필요가 있느냐. 저는 이낙연 전 대표 쪽의 정무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고 본다"고 추정했다.
이어 "때문에 두 분이 만나서 할 얘기 나누고 그다음에 메시지 수위는 관리를 하더라도 대대적인 발표 수위는 관리를 하더라도 어쨌든 두 사람이 함께 손 맞잡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싸우자. 그게 당내 혁신이다라는 식의 그림을 잡지 않겠다. 이런 의사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 소장도 "생중계를 했으면 두 분이 처음 만나서 눈빛 교환을 어떻게 했고 표정과 말투와 메시지는 처음 말은 뭐야, 이거 가지고 우리가 많이 얘기할 수가 있었을 텐데 그걸 못 봐서 너무나 안타깝다"라며 "양측에서 서로 다양한 해석이 나올 만한 모습. 그런 것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냥 우리 녹화 중계합시다. 그랬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미건조하게 그냥 (이낙연 전 대표는)민주당 잘 되라고 제가 충고 좀 했습니다. 그러고 (이재명 대표는)민주당 많이 도와달라고 이낙연 대표께 말씀드렸어요. 이 정도겠지 거기다 대고 혁신위가 어쩌고 이재명 당대표 체제 어쩌고 얘기하겠느냐"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