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회계기준 위반' 도부마스크 대표 등 검찰 고발 및 감사인 조치

도부마스크, 매출액·매출원가 허위 계상 등 회계처리 기준 위반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코넥스(KONEX) 상장법인 도부마스크와 대표이사, 담당 임원 등을 검찰 고발했다. 또 감사인 지정 3년 등 조치를 부과했다.

28일 금융위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제12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도부마스크에 대한 이 같은 제재 조치를 의결했다. 과징금은 향후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증선위 결정에 따르면, 섬유제품 제조업체인 도부마스크는 2017∼2019년 중고 휴대전화 매매업을 하는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허위 계상하고, 사업종료 후 미회수된 가공 매출채권을 일시 상각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3년 간 허위 계상된 매출액·매출원가는 약 274억원에 달한다. 또 중고 휴대전화 매매업에 대한 영업권을 허위 계상하고 사업종료 후 이를 일시 손상 처리하기도 했다.

또한 회사는 국세청으로부터 과세예고 통지 사실에도 재무제표상 추징 관련 충당부채를 계상 하지 않았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세 추징 관련 부채 미계상금액은 2019년 기준 10억1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증선위는 이 회사가 금융거래 조작 통한 허위증빙 제시 등 감사인의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방해했다고도 밝혔다.

증선위는 이와 관련 감사인의 자격 제한 등을 위반한 미립회계법인 등 2개 감사인과 비상장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중요한 감사절차를 위반한 진회계법인 등 2개 감사인에 대해선 한국공인회계사회(위탁감리위원회)에서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아울러 해당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도 각각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1년)과 직무연수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