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3000원 유지
하나증권이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압도적인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고, 2분기 순이익 등 실적이 매우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 연구원은 이어 "비이자손익도 대규모 FV-PL 손익이 발생했던 1분기보다는 기타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양호할 것"이라며 "2분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나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이 최소 10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대손비용률도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때 우려가 컸던 감독당국의 IFRS 17 관련 주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마련에 따른 보험쪽 손익 영향도 2분기에는 매우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이 보수적 충당금 적립으로 잠재 손실에 대비하고 있는 점과 가계부문 NPL 커버리지도 월등히 높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동사는 2020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말까지 약 3년여동안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해 코로나 취약차주에 대한 보수적인 추가 충당금을 약 1조2000억원을 적립해 왔고, 지난해 4분기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대해 약 5800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바 있다"면서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통해 향후 잠재 손실에 상당부분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분기말 은행 NPL커버리지비율은 약 264%에 달하며 특히 가계부문 NPL커버리지비율은 292%로 업계 평균인 167%를 대폭 상회해 타행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건전성 악화에 따른 부실 확대 가능성을 가정하더라도 충당금 부담은 타행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이 타사 대비 높은 자본비율로 올해 높은 연 DPS(주당배당금)도 전망했다. 그는 "양호한 실적 예상 예상에 힘입어 KB금융의 2분기 보통주 자본비율은 약 13.8%로 1분기보다 10~20bp 내외 추가 개선될 것으로 타사 대비 높은 자본비율은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실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연 DPS(주당배당금)는 3300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분기 중 약 272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시에 약 1500억원 정도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진행할 공산이 크다고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연간 총 DPS는 3300원으로 추정되는데(배당성향 26% 내외 가정), 만약 하반기 중 약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실시된다면 회계연도 기준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5% 수준에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KB금융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4만7550원을 기록 중이다. 경쟁사인 하나금융지주(3만9850원), 신한지주(3만4650원), 우리금융지주(1만1960원)보다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