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엔비디아 등 급증하는 AI용 반도체 수요에 목표가 '상향'

NH證, 올해 한미반도체 실적 상저하고 예상... 목표가 2만5천원→3만2천원

최근 급증하는 AI용 반도체 제품 수요 증가에 낙수효과 기대

한미반도체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2일 업종 보고서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머신러닝 연산에 GPU와 HBM 사용이 트렌드라며 한미반도체의 2023년 실적은 상저하고 트렌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현우 연구원은 HBM3 수요 증가의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머신러닝 연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앤비디아(Nvidia)의 최신 고성능 제품 H100에 HBM3이 적용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는 2023년 하반기 진입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기준연도를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변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다이를 서로 붙여주는 TSV/TC Bonder 등의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GPU에 동반되는 HBM(High Bandwidth Memory)를 붙여주는 본딩 장비도 제조해서 고객사에 납품 중이다.

현존하는 최고 사양 D램인 HBM3는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제품이다. HBM3는 HBM의 4세대 제품으로 FHD(Full-HD)급 영화(5GB) 163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만에 처리하는 스펙을 지녀 고성능 GPU에 적용된다.

한미반도체의 2023년 실적 추이는 반도체 다운(down) 사이클 진행으로 인해 상반기에는 부진하고, 하반기 회복하는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1.50%(400원)이 내린 2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개장 후 주가는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기세가 꺽인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