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곳은 17개 시도 중에서 14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모든 시도의 소비자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강원과 광주 지역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와 광주·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수출(통관기준)이 감소했다. 작년 4분기에 10.0% 감소한 뒤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충남이 35.3%로 가장 크게 줄었고, 세종(-34.4%)·제주(-22.2%)·전남(-17.0%) 등의 순이었다. 통계청은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했다.
올 1분기 소비자물가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뛰며 전국적으로 4.7% 상승했다. 강원의 물가상승률이 5.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북(4.9%)·전남(4.8%)·경북(4.8%) 등 역시 5% 가까이 치솟았다. 개인서비스,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이 오른 탓이었다. 세종(4.4%)·대전(4.5%)·경남(4.5%)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 실적도 좋지 못했다. 경기(-23.4%)·서울(-15.3%)·충북(-11.4%) 등 12개 시도에서의 광공업 생산이 전년 대비 줄었다. 통계청은 이들 지역에서 "반도체·전자 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었다"고 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9.7% 감소했다.
소비는 부진이 완화된 모양새다. 17개 시도 중 제주(-5.8%)·인천(-4.7%)·전남(-1.4%)·경기(-1.1%)를 제외한 13개 시도는 작년 동기보다 소비가 늘며 전국 기준으로 0.3% 감소에 그쳤다. 작년 3분기에 0.9% 감소한 뒤 4분기 2.3%로 감소 폭이 커졌다가, 올해 1분기 감소율이 둔화세를 보였다.
1분기 고용률(전국)은 61.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제주(-0.9%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8%포인트)이었다.
◆…(자료 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