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속 주가 상승세

한화투자證 "한국항공우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빠르게 개선될 것"

이봉진 연구원 "신냉전체제로의 전환, 한국 방위산업에는 호재로 작용"

한국항공우주(KAI)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 가운데 18일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5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2.33% 오른 5만2천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은 일부 수정계약으로 매출 인식 시점이 이연돼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폴란드로 수출한 초음속 경공격기 FA-50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에 수출 물량이 집중돼 있어 4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9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50.6% 줄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다른 보고서에서는 현 신냉전체제로의 전환은 한국 방위산업에는 호재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의 무기 수출 계약이 2021년부터 급증한 점을 주목했다.

그는 "2013~2020년 연평균 31.4억 달러였던 수주액은 2021년 72.5억 달러로 급증했고 2022년에는 173억 달러를 수주했다"며 "수출 주력품목도 2017년 K-9자주포와 T-50 두 개에서 2022년 M-SAM II, K-2전차, 천무 등 여섯 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주력 수출 무기를 해외 경쟁 제품과 비교해본 결과 가격 경쟁력과 운용대수 등 측면에서 우리 무기의 수출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K-9 자주포의 경쟁력이 가장 높았고, FA-50도 경쟁 기종 대비 운용대수에서 우위에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레드백도 가장 현대화된 장갑차이며, 천무는 경쟁제품의 단종으로 비교 대상이 없고, 천궁II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 경쟁제품 대비 우위에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