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4원 오른 1342.0원 출발…美 부채한도 협상 ‘결렬’ 영향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미국의 소비 지표가 부진을 보이고 부채한도 협상이 결렬된 영향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원 상승한 1342.0원으로 출발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맥카시 하원의장과 부채한도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 이후 백악관은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G7 회담 이후 순방일정을 축소한다고 발표하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외식서비스)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1.6% 증가해 예상치(+0.8%, +4.2%)를 하회했다. 다만 2~3월에 기록한 역성장에서 벗어나 3개월만에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를 비롯한 재화 소매판매, 외식서비스 모두 증가 전환했다.

NH투자증권 정여경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고점을 통과하여 하강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며 "애틀랜타 연방 준비은행이 집계하는 'GDP NOW' 모델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 +2.6%(전분기대비, 연율화)로 1분기 +1.1%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