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태영호·김남국 참담해…尹 취임 1년, 나머지 4년이 걱정"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윤여준 전 장관은 참담하다고 표했다. 또한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된 국정과제를 제시한게 없다고 평했다.

윤 전 장관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을 들은 후 "이거 참. 정치인들이 수준이 있어야지 국회의원이면 국민의 대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입법권을 가진 국민의 대표다. 저런 수준이면 그걸 굳이 규명해서 뭐 하겠느냐"라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 수준이 그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지금 윤 대통령 집권해서 집권당의 지도부를 구성하는데 그런 사람들로 구성을 했다"며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1년 후면 총선이고 지금 여당인데 소수당 아니느냐. 이런 지도부를 가지고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며 "국민이 신뢰하겠냐는 것. 일단 지도부가 국민의 평가를 제대로 받아야 될 텐데 지금 출발부터 저래가지고"라며 지도부 자체를 우려했다.

김 의원의 60억 코인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분인데 언론을 통해서 제가 받은 인상은 매우 깨끗하고 양심적이고 양식이 있고 굉장히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비교적 저게 실정법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본인은 주장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정말 좀 충격적이다. 이 사람마저 이런 짓을 하는구나. 정말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젊은 분이고 전 개인적으로 정말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분이다"라며 "그런데 전 그걸 보면서 저게 자본주의 탓인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률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면 뭐든지 해도 좋다는 것. 정치 도의는 그러면 어디 가느냐"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김현정)가 '내일이 대통령 취임 1주년 되는 날이다. 어떻게 보시느냐'라고 묻자 윤 전 장관은 "연임제 대통령제 하에서도 취임 첫 해가 제일 중요하다"며 "미국의 대통령학을 전공한 학자들 말에 의하면 취임 첫 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재선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국민에게 자기가 성취해야 될 시대적 과제를 제시해야 되는 것. 시대적 과제를 제시해서 국민의 동의를 받으면 그 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되고 그걸 또 정책을 추진해야 되고 해서 5년 첫 해가 더 중요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5년 중에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건 잘해야 3년이다"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이 취임해서 기억에 남는 국정 아젠다, 의제를 제시한 거 있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렇게 보내고 나중 다음(4년)은 어떻게 할 건가"라며 "첫 해가 나머지 4년을 결정한다고 그러는 것인데 지지도가 지금 내내 30%다. 미국 가도 안 되고 뭘 해도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