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가 실적에 반영될 것 예상 나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고, 2분기 배터리 자회사인 SK온(ON)이 흑자 돌아설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점과 2분기부터 배터리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SK증권의 8일 업종 보고서에 띠르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37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배터리 사업은 적자가 지속됐지만, 정유·화학 부문 호조에 따른 영향이다.
특히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업황 둔화에도 크게 개선됐다. 전년 동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석유사업 역시 재고관련손실 축소(2500억원)와 OSP 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개선으로 2748 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또한 윤활유사업의 경우 겨울철 비수기 영향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감익한 25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부터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추후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SK온은 올해 1분기 34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가 반영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김도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업종 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가 하반기 더 좋을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실적에 주목하면서 "SK온은 Capa 증설에 따른 출하량 확대에 따라 매출액 3조3000억원(+14.9% QoQ)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 본격적인 미국 공장 가동률 및 수율 개선에 따라 출하량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SK온의 매출액 3조5000억원, 영업적자 197억원으로 전망하며 올해 7280억원의 AMPC Credit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간 영업적자는 1170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는 26만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RA 보조금 반영 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 미반영한 IRA 인센티브는 2분기에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월부터 미국을 포함한 전 지역 공장들의 수율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분기부터 AMPC를 영업이익으로 인식할 계획"이라며 "특히 1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AMPC 금액까지 2분기에 소급돼 약 2488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배터리 영업이익이 미국 공장의 가동률 및 수율 개선과 AMPC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하고,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48% 늘어난 553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디스카운트 요인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